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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리…중국에 3-2 진땀승

입력 2016-09-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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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리…중국에 3-2 진땀승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에 진땀승을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64)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먼저 3골을 넣고도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탓에 2골을 내줘 힘겨운 3-2 승리를 거뒀다.

후반 중반까지 3-0으로 앞서다가 4분 사이에 2골을 내주며 수비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힘겹게나마 1골차 승리를 거둔 한국은 승점 3을 챙기며 월드컵 9회 연속 본선을 향한 행보를 무난하게 시작했다.

한국은 1986 멕시코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빠짐없이 본선을 밟았다.

12개 팀이 출전하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내년 5월까지 진행된다. 6개 팀씩 한 조를 이룬 가운데 각 조 상위 2위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중국은 이날 8000여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 S석을 채워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지만 1골차 패배에 만족했다.

한국과 중국의 상대전적은 18승12무1패가 됐다. 한국의 우세다.

소속팀에서 미진한 활약을 보였던 해외파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원톱으로 나와 3골에 모두 관여라며 이름값을 했다.

중국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이청용의 골을 도왔다. 3번째 구자철의 골도 지동원의 발기술이 가미됐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나란히 골맛을 봤고, 기성용(스완지시티)은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다.

예상했던 흐름이었다.

중국은 초반부터 수비수 5명으로 라인을 구축했고,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로 수비라인을 자극했다.

손흥민(토트넘), 이청용이 좌우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기성용은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팽팽한 균형은 전반 21분에 깨졌다.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상대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자로 잰 듯 정확한 크로스를 지동원이 머리로 연결했고, 공이 중국의 미드필더 정쯔(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중국은 실점 이후 수비 라인을 올렸고, 한국으로선 한결 얇아진 수비를 상대로 더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40분 장현수(광저우 R&F)가 무리한 개인기에 이은 패스미스로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우레이(상하이 상강)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해 한숨을 돌렸다.

한국이 전반에 1-0으로 앞섰다.

중국은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만회골을 노렸다. 중국이 공격에 무게를 두면서 자연스레 한국에도 잦은 기회가 왔다.

후반 10분 이후에는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중국의 움직임을 잡았다. 중국의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지동원이 올린 크로스를 이청용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3분 뒤 손흥민도 현란한 개인기로 중국의 왼쪽을 무너뜨렸고, 구자철이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사이에서 공을 건드려 수비라인을 무력화한 지동원의 발기술도 좋았다.

한국의 3-0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중국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후반 29분 유하이(상하이 상강)가 수비 실수를 틈타 만회골을 터뜨렸고, 32분에는 하오준민()이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한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3-0으로 앞서다가 순식간에 3-2로 쫓겼다. 탄력받은 중국의 공세는 더 거셌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재성(전북)을 투입해 흐름에 변화를 줬고, 1골차 불안한 리드를 잘 지켰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슈틸리케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2차전을 위해 3일 출국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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