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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탄핵 당한 호세프 "위헌소송 낼 것"…브라질 혼돈

입력 2016-09-0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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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이 끝난 브라질에선 오늘(1일) 새벽, 대통령의 탄핵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소추 대상은 반독재 게릴라 여전사 출신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입니다.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탄핵안이 통과되자 테메르 권한대행이 3시간 만에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호세프가 탄핵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건 재정적자를 숨기려고 국영은행 돈을 쓰고 갚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입니다. 국영석유회사와 여당 의원들의 부패 스캔들까지 겹치면서 탄핵 정국을 부채질했습니다. 탄핵 사유는 개인 부패가 아닌 재정회계법 위반. 그래서 호세프는 탄핵을 부패한 정치세력의 쿠데타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 주도) 테메르 대통령은 물러나라!]

탄핵 반대 시위대가 한밤 상파울루 거리를 메웠습니다.

[시위대 : 많은 사람들의 업적이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내 표도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걸 봤어요.]

시위는 리우데자네이루 등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는 상황. 호세프 전 대통령은 탄핵 위헌 소송을 내겠다며 끝까지 맞설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우마 호세프/브라질 전 대통령 : 우리는 반드시 돌아와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브라질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계속할 겁니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자신감에서입니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은 탄핵 정국을 주도한 정관계 핵심 인사들과 달리 호세프는 개인적 부패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점을 주목했습니다.

1980년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노동자당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룰라 전 대통령을 대표로 추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좌파의 아이콘' 룰라를 내세워 2018년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린다는 전략입니다.

대통령직을 승계한 테메르 대통령도 부패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브라질의 정국 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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