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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히스패닉계, 트럼프 멕시코 방문에 "정치 서커스"

입력 2016-09-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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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히스패닉계, 트럼프 멕시코 방문에 "정치 서커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31일(현지시간) 멕시코 방문에 대해 일부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은 '정치 서커스'라는 차가운 반응을 내놨다.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이민자 단체에서 활동하는 폴로 모랄레스는 CBS뉴스에 "(대선이) 점점 정치 서커스가 돼 가고 있다"며 "그(트럼프)가 입장을 매우 분명히 밝혔고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랄레스는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민 개혁 문제가 핵심으로 떠오른 이번 대선이 이민자 사회에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미 대선 때 투표권을 가진 히스패닉계는 2700만 명이었고 이 가운데 1100만 명이 투표장에 나왔다. 올해 대선에는 이보다 많은 1300만 명 이상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히스패닉계는 트럼프보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크게 선호한다고 나타난다. 전달 11일 폭스뉴스 라티노가 발표한 히스패닉계 여론조사 결과에서 클린턴은 무려 66% 대 20%로 트럼프를 따돌렸다.

트럼프 진영은 후보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회담을 계기로 히스패닉계 사이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켈리엔 콘웨이 선거대책본부장은 앞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멕시코 방문에 대해 "세계 지도자와 만나는 대통령처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히스패닉계 표심을 뒤늦게라도 붙잡을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 11월 8일 대선은 10주 밖에 남지 않았다.

공화당 소속의 정치 운동가인 로사리오 마린은 "갑자기 거기 갔다고 해서 멕시코인 수백 만 명, 미국 내 수백 만 명이 그를 사랑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완전히 틀렸다"고 CBS뉴스에 말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히스패닉도 있다. 공화당 전략가 레슬리 산체스는 "드러나지 않은 히스패닉계 지지자들이 많다"며 "이들은 국경 안보를 우려한다. 트럼프 같은 아웃사이더가 뭔가 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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