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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사이트 소라넷 부활?…경찰 "운영자 사칭한 듯"

입력 2016-09-01 18:01

해당 인물 "활동재개 날짜 공개" 공지
실제 운영자는 도주중 활동여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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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인물 "활동재개 날짜 공개" 공지
실제 운영자는 도주중 활동여건 안돼

음란사이트 소라넷 부활?…경찰 "운영자 사칭한 듯"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로 알려진 소라넷이 최근 활동을 재개한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사칭 계정으로 추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는 자신을 '소라넷 웹마스터 소라'라고 밝힌 계정 운영자가 오는 5일 트위터를 통해 소라넷 재오픈 일자를 알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계정에서 첫 글이 올라온 날짜는 지난 6월10일이다. 폐쇄선언을 한 지 4일만이다. 이어 7월에는 '사이트 작업은 마친 상태이며 오픈일자를 조율 중이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에는 또다른 그룹 SNS에 재오픈 전 소통공간을 마련했다며 해당 주소를 올리기도 했다. 또 새로운 사이트 주소를 트위터 팔로워 1만명에게 공지한다고 했다가 공지 방법에 대한 설문을 진행키도 했다.

결국 재오픈 후 기존 회원들에게 주소 등을 알리기로 했다.

해당 계정 운영자는 '저희 운영진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기존 작가님을 비롯해 많은 회원님들이 일정 복귀를 하셔야 회원간 정보공유에 수월하다 생각이 들어 결정을 했었다', '더이상 소라넷 사칭 사이트에 현혹되지 않으면 좋겠다' 등의 글을 올렸다.

소라넷은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이후 2003년 소라넷으로 개편됐으며 100만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이 직접 찍은 각종 음란 사진이나 성관계 동영상 등을 게재하고 음담패설이 오가는 공간으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점차 아동 음란물 제작 및 유통, 여성 몰카 유포 등의 문제가 불거져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특히 술이나 약물에 취해 의식이 없는 상태의 여성을 두고 이 여성의 의사와 관계없이 인터넷으로 여성과 성관계를 맺을 남성, 일명 '초대남'을 부르는 행태가 이뤄져 사회적 해악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 3월 소라넷 전담팀을 꾸려 관련 수사에 나섰다. 다음달인 4월에는 외국에 있는 소라넷의 핵심 서버를 현지 경찰과 공조해 폐쇄했다.

소라넷 창립자로 알려진 A(45)씨 부부와 B씨 부부 등의 신상과 도피처 등을 확인, 검거 작전을 펼쳤으나 끝내 검거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라넷을 사칭한 다른 사람의 행동으로 보고 있다"며 "A씨 부부 등 기존 운영진은 관련 작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럴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룹 SNS를 따로 개설했다는 부분을 봐도 기존 운영진이 아닐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과거 사이트 운영 시 공지 등을 전달해온 방법이 있는데 굳이 또 다른 SNS를 만들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기존 운영진이 맞는지 여부는 그들이 말하는 날짜에 사이트가 오픈되는 것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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