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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반등 왜?…"주력품목 잘 나갔다" vs "기저효과에 불과"

입력 2016-09-01 12:55

산업부 "주력품목 수출증가, 자동차파업 없었으면 5% 늘어"

반론 "기저효과에 불과, 조업일수 증가 따른 일시 반등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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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주력품목 수출증가, 자동차파업 없었으면 5% 늘어"

반론 "기저효과에 불과, 조업일수 증가 따른 일시 반등일 뿐"

8월 수출 반등 왜?…"주력품목 잘 나갔다" vs "기저효과에 불과"


8월 수출 반등 왜?…"주력품목 잘 나갔다" vs "기저효과에 불과"


8월 수출이 2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장 기간 이어왔던 수출 감소세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정부는 주력 수출품목이 증가한데 따른 영향이라며 자동차 업계 파업만 없었다면 약 5%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번 수출 증가가 '깜짝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수출 단가 회복보다는 조업 일수 증가와 기저효과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0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수입도 348억 달러로 0.1% 늘었다.

그동안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무려 19개월 동안 마이너스 증가율이 지속됐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산업부는 이번 수출 반등의 원동력이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석유화학이 올해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주력 수출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13대 품목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부는 또 자동차 업계 파업만 없었다면 더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정승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8월에 자동차 업계 파업으로 약 9억2000만 달러의 수출 차질이 있었다"며 "자동차 업계 파업이 없었다면 약 5%의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나 8월 수출 증가가 조업일수 증가와 기저효과에 따른 깜짝 반등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8월 조업일수는 작년보다 2일이나 늘어나고 지난해 8월 수출 감소폭이 15.2%로 연중 2번째로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박옥희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8월 수출은 유가 하락과 선박 인도지연, 중국 텐진항 폭발 등으로 수출이 급감했다"며 "조업일수도 임시공휴일 등으로 올해보다 2일 적다"고 했다.

정부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지고 자동차 업계 파업 지속 가능성 등 하방리스크 확대로 수출 증가세 지속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해서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이 수출입 물류부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비상대응반 가동과 수출안내 종합 콜센터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내갈 계획"이리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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