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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제품 수출부진'…7월 경상수지 흑자 축소

입력 2016-09-01 10:49

"자동차·석유제품 등 국내 주력 상품 수출 부진"

"해운업계 업황 부진으로 운송수지 적자 전환"

"다만 경상수지 53개월째 흑자…사상 최장"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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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석유제품 등 국내 주력 상품 수출 부진"

"해운업계 업황 부진으로 운송수지 적자 전환"

"다만 경상수지 53개월째 흑자…사상 최장"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주력제품 수출부진'…7월 경상수지 흑자 축소


7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97억1000만달러) 보다 10억 달러 줄어든 8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 6월(120억6000만달러)에 비해서도 33억5000만달러 줄었다.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 국내 주력 상품의 수출이 부진하며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고, 해운업계 업황 부진과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서비스수지의 적자폭도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7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다만 지난 2012년 3월 이후 53개월째 흑자를 내며, 사상 최장 기간을 이어갔다.

올해 1~7월 흑자 규모는 585억8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흑자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가 줄어들고 서비스 수지의 적자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전소득수지 역시 적자를 냈다.

수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 양상도 지속됐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줄어든 409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333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정보통신기기가 3.1% 늘어난 반면, 나머지 제품들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선박(-43.1%), 승용차·부품(-11.9%), 석유제품(-10.4%)의 하락폭이 컸다.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18.4%, 8.6%, 8.6% 감소했다.

박종열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유가하락과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자동차 등 국내 주력제품의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는 전달 127억1000만달러에서 108억1000만달러로 14.9% 줄어들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 13억8000만 달러에서 15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이중 여행수지가 12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내 전월(-7억4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을 늘렸다.

박종열 부장은 "여행수지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기저효과로 개선되긴 했으나 해운업계 업황 부진으로 운송수지가 적자 전환하며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건설수지는 7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내면서 전달(7억4000만 달러) 보다 흑자 규모를 소폭 늘렸다. 기타사업서비스수지의 적자 규모는 4억7000만달러로 전달 7억5000만달러 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임금과 투자소득 등을 포함하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감소 등으로 흑자규모가 전월 12억6000만 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투자소득이 2억달러 흑자를 내는데 그쳤고, 급료 및 임금에서 1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93억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28억2000만 달러보다 줄어든 22억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외국인 국내투자도 전월 13억5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12억5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39억8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46억2000만 달러 증가를 나타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 22억2000만 달러 감소에서 45억3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39억8000만달러 늘어 지난해 4월(46억1000만달러) 이후 최대폭을 나타냈다.

박 부장은 "외국인들의 국내투자는 주식과 채권에서 모두 늘었는데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영향이 예상보다 작았고 이에 따른 대기성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며 "또 일본과 영국 등 주요국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으로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보험사 등 비은행 기관의 중장기 채권 투자를 중심으로 늘었다"며 "이는 비은행기관의 자산운용규모가 확대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중장기 채권시장이 이에 부응하지 못해 해외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2020년 시행 예정인 새로운 회계기준 '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있는 것도 보험사들이 중장기채권을 늘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파생금융상품은 4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46억3000만달러, 부채가 22억4000만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은 19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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