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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부산 민심 '발칵'

입력 2016-09-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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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1위의 해운사,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운항만 업체가 밀집해 있는 부산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부산항의 매출 수 조 원 규모가 줄어들고 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인데요. 급기야 한진해운의 청산을 반대하는 범시민 결의대회도 열렸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해운에 선박 물품과 기름, 인력 등을 공급하는 부산지역 업체는 모두 1200곳. 거래가 끊기면 연매출 1200억 원이 날아갑니다.

[김영득 회장/부산항만산업협회 : 대금회수를 못 하게 되면 저희들은 경영악화를 겪고요. 많은 업체들이 줄도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항은 더 심각합니다.

한진해운이 연간 처리하는 컨테이너는 180만 개로 부산항 물동량의 10%에 해당합니다.

[강부원 실장/부산항만공사 전략기획실 : 약 50~60% 물동량이 부산항의 경쟁항만인 상하이, 청도, 닝보 등에 유출될 우려가 큽니다.]

부산항 4000여 명의 항만근로자들이 대량 실업사태를 겪을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결국 부산지역 해운항만 종사자들이 한진해운 청산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모였습니다.

[(한국해운) 망해간다. 망해간다.]

이대로라면 부산항 매출이 8조 원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도 비상대응반을 꾸리고 금융지원 등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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