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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부동산 규제 강화에 난데없는 '이혼 열풍'?

입력 2016-09-01 09:28 수정 2016-09-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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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상하이시에서 난데없이 이혼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1일)부터 부동산 정책이 바뀐단 소문 때문인데요.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를 피하기 위해 위장 이혼에 나섰단 겁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혼등기처 앞이 북새통입니다.

[쉬후이구 혼인등기처 직원 : 이혼신청은 예약이 없습니다. 현장에서 대기표를 받으세요. (사람이 많나요? 왜 그러죠?) 다 알잖아요.]

이혼신청자가 몰려든 발단은 상하이 부동산의 폭등세 때문입니다.

지난 7월 상하이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보다 27.3%폭등했습니다.

지난주 판매규모는 55만5700㎡로 전주보다 93% 급증했을 정도입니다.

그러자 첫 주택을 살때 적용되는 계약금 비율 30%가 1일부터 50%로 상향조정되고 두번째 주택은 70%로 높아진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런 풍문에 가구를 기준으로 적용되는 규제를 피하기 위해 위장이혼 신청자가 급증한 겁니다.

이혼하면 둘 중 한 명은 첫번째 구매자란 지위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부동산 업자 : 한 손님은 오전 9시에 대기표를 받아 오후 3시에 이혼했어요. 이혼을 끝내고 다시 와서야 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

부동산 광풍에 위장 이혼이 급증하자 상하이 정부는 모두 소문이며, 법률상 가짜 이혼은 없다며 강조했지만 시민들의 '부동산 학습효과'까지 꺾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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