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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바다' 지중해서 생후 5일 쌍둥이 난민 구조
입력 2016-08-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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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중해는 난민들에겐 비극의 바다가 된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이곳을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태어난 지 닷새 된 쌍둥이도 이 탈출 행렬에 포함됐는데 다행히 구조됐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히 들어찬 나무보트.
엔진이 멈춰 오도 가도 못한 채 위태롭게 출렁입니다.
가난과 전쟁을 피해 무작정 몸을 실은 난민 속에는 태어난 지 5일 된 쌍둥이도 있습니다.
다행히 구조대가 도착하자 난민들은 쌍둥이를 포함해 어린아이부터 건넵니다.
이날 하루만 이렇게 구조된 난민은 6천5백여 명.
이들은 운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올해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 27만명 가운데 3100여 명은 배가 전복돼 숨졌습니다.
85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이처럼 목숨을 내걸어야 하지만 여전히 리비아 해안에서 유럽행을 기다리는 난민은 8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EU와 터키의 난민송환협정 이후 육로가 막히면서 지중해를 택하는 난민 행렬이 늘고 있는 겁니다.
한편 터키가 EU의 비자 면제 거부를 이유로 오는 10월 난민협정 철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난민문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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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한주 / 사회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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