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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현대상선의 한진해운 '합병' 대신 '자산인수'일까?

입력 2016-08-31 15:32

한진해운 파산 쪽에 무게 실려

"현대상선 정상화 속도 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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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 쪽에 무게 실려

"현대상선 정상화 속도 날 것"

왜 현대상선의 한진해운 '합병' 대신 '자산인수'일까?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우선 법정 관리를 앞둔 한진해운의 청산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정부 당국으로서는 현대상선이 자신보다 덩치가 큰 한진해운을 인수해야하는 부담 및 인수에 따른 시간적인 지연, 채권상환 등의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파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법정관리 신청과 함께 해운동맹에서 배제되면서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이 영업력을 상실하면 다음 선택은 청산되 남은 자산이 공중분해된다. 이에 현대상선이 우량자산을 흡수해 경쟁력을 키우게 된다.

하지만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을 통채로 인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진해운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기 때문에 두 회사가 합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을 인수하게 되면 회사가 갖고 있는 부채와 빚까지 모두 넘겨받게 된다. 현대상선이 구조조정 중인 회사라는 점을 고려했을 경우 이 선택을 내리기 어려워 보인다.

시간적인 변수도 고려됐다. 보통 한 회사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게 되면 최소 한 달의 여유가 필요하다.

한진해운이 청산절차를 밟게 되면 회가사 가진 물량이 시중에 풀리게 된다. 이 때 우리나라 기업이 물량을 흡수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이를 해외 업체가 받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떄문에 한진해운이 가진 우량자산에 대한 가치평가를 통해 시간을 절약하고 선박 등 자산을 인수하게 되면 현대상선이 풀린 물량을 받아낼 역량을 갖추게 된다.

그렇다면 구조조정 중인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인수할 수 있을까?

채권단은 현대상선이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현대상선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상선은 채무조정이 마무리되고 용선료 인하는 물론 2M가입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빚은 다 털고 곧 정상적인 영업이익이 발생할 일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해운의 우량자산까지 인수할 경우 정상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짧을 것"이라며 "해운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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