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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직격탄…내수 절벽 '현실화'

입력 2016-08-3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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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직격탄…내수 절벽 '현실화'


7월 제조업 생산이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소비와 서비스업 부문에서 '내수 절벽' 조짐이 나타나면서 하반기 경제 운용에 빨간불이 켜졌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소비와 서비스업이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6% 감소했다. 소비는 5월(+0.9%)과 6월(+1.1%) 증가세를 이어가다 3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소세 인하 종료가 직격탄이었다. 휴가철을 맞아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7%)와 취미용품 등 준내구재(+0.6%) 판매는 소폭 늘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9.9%나 급감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폭염으로 야외활동이 위축되면서 스포츠·여가 분야가 6.2%나 감소했다. 조선업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분야도 5.3%나 생산이 줄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생산은 1.4% 증가하면서 6월(-0.4%)의 부진을 만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2.2%에서 73.8%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광공업 생산 반등도 올림픽 특수와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측면이 컸다.

전자부품(+6.4%) 생산은 올림픽 특수로 TV용 LCD 패널 수요가 늘면서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7월 들어 자동차(3.7%) 생산이 증가한 것은 6월 생산이 급감했던 것의 기저효과 성격이 컸다.

산업생산 전체로 보면 서비스업 부진으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생산,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설비투자(-11.6%) 마저 급감해 하반기 '내수 절벽'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승용차를 뺀 소비는 조금씩 성장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개소세 인하가 작년 8월 이후부터 승용차 소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로 가면서 전년 동월 대비 소비 증가율은 더 안좋은 모습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종료 등 정책효과 약화와 폭염 등으로 내수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며 "추경 예산안 처리 지연과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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