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추인 사항도 못지킨 우상호, 참 딱해"
새누리당은 31일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지연과 관련, "남북협상보다 더 힘들다"며 야당을 성토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협상파트너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직접 서명해 합의문 들고가서 의총에서 추인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예결위에 가니까 또 발목잡혔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오전 9시에 본회에서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것은 두 야당도 각자 의총에서 추인까지 받았던 사안"이라며 "추인받은 것도 어떤 특정 야당 인사에 의해 또 무산되고, 무력화되고,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야당은 누리과정 예산을 위한 지방교육채 상환, 개성공단 지원 등 당초 추경 비목에 없던 것을 내걸고 막아서고 있다"며 "앞으로 3당 원내대표들이 합의서에 사인한 들 그게 무슨 구속력을 담보받을 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는 집권여당이다. 인내를 갖고 계속 협상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중으로 경제활성화, 민생 돌보기 위한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김광림 정책위의장도 "헌정사상 추경이든 본예산이든 정부가 편성한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매년 쉬운 적도 없었지만 2016년도 11조원 규모의 추경은 참 힘들다. 남북협상보다 더 힘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 의장은 이어 "시도교육감들이 누리과정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는 데 근거가 미약하다"며 "또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추경안을 두고 의사봉을 두드렸는데 헌법에 따르면 정부의 동의 없이 증액이나 새로운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 여당 의원이 없는 자리에서 의사봉을 두드린 것은 명백한 헌법정신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정현 대표는 당초 이날 의총에서 공개발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추경안 처리 지연과 관련, 야당에 대한 항의차원으로 발언을 취소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