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영계의 몰래카메라 사건이, 3년 전에도 있었단 사실이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국가대표 A씨가 선수촌에서 몰카를 찍은 것과 비슷한 시기였는데요. 당시 수영연맹이 파문을 축소하는데 급급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제주에서 열린 전국수영대회.
누군가 여자 탈의실에서 몰래 카메라를 찍다가 적발됐습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건 경기 지역 고교에서 온 수구 선수 등 3명.
대한수영연맹은 일단 이들을 영구 제명했습니다.
하지만 3개월 뒤 학생들의 선수 자격을 회복시켜 줬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당시 핵심 관계자의 증언은 다릅니다.
[전 대한수영연맹 임원 (음성변조) : (가해 학생 지도자가) 수구대표팀 코치였거든. 그래서 부탁을 하길래 풀어준 거지. 그러니까 계보면 되는 거야. 계보 아니면 안 되고.]
이 사건이 일어난 건, 국가대표 A씨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몰카를 찍은 것과 비슷한 시기였습니다.
수영계 일부에선 당시 연맹의 솜방망이 처벌이 더 큰 화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한체육회는 어제(30일) 진천선수촌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고성능 탐지기까지 동원된 이번 조사에서 몰카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한체육회는 오늘 태릉선수촌도 점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