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살림 규모가 처음으로 400조 원을 넘게 됐습니다. 물론 이것은 국회를 통과해야 확정되는 것이긴 합니다마는, 아무튼 복지와 일자리를 비롯해 교육, 특히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늘리고 SOC, 즉 사회간접자본 부문은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발표한 내년 우리나라 예산은 400조 7000억 원입니다.
올해보다 14조 3000억원, 3.7%가 늘어났습니다.
2001년 100조 원을 넘었고, 2011년 300조 원을 돌파하더니, 6년 만에 400조 원 시대를 맞았습니다.
예산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곳은 보건·복지·노동 분야로 130조 원, 전체 예산의 32%가 들어갑니다.
이 가운데 일자리 예산은 17조5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1조7천억 원, 10.7%가 늘어납니다.
국방 분야에서는 병사 월급이 2배 인상되고 생활관에 에어컨 설치를 확대하는 등 올해보다 4% 증가한 40조3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와 소득세 증가 등의 영향으로 내년 세수가 8% 넘게 늘어날 것이라며 재정 확보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예산 마련을 위해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예산에서 일률적으로 10%를 줄이겠다는 계획이어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일자리 창출 예산도 추경 때와 마찬가지로 직업훈련이나 기업 지원이 대부분이어서 체감으로 이어지는 고용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