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결국 내일(31일)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채권단이 추가지원을 거부하기로 결정했고, 대주주인 한진그룹 역시 추가 자구안은 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먼저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채권단은 오늘 한진해운에 대해 6000억 원의 추가자금지원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채권단의 추가지원이 끊기면 한진해운은 독자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현재 부채만 5조6천억, 2013년부터 적자가 계속됐고, 이 기간 누적된 손실은 1조6000억원이 넘습니다.
이 때문에 채권단은 내년까지 운용자금 약 1조2000억원이 필요하다며, 한진그룹에 6000억원을 부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5000억원의 자구안만 제출했을 뿐, 조양호 회장의 사재출연 등에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이동걸 회장/산업은행 : 대주주 및 오너로서 책임 있는 모습은 미흡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진해운은 내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진그룹이 추가 자구안은 낼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만큼 법정관리 신청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