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9일) 탐사플러스에선 SK케미칼이 만든 가습기 살균제 원료, 이른 바 'PHMG'라는 화학물질이 공기청정기에도 사용된 정황을 보도해드렸죠. 오늘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에선 SK케미칼 대표와 관계자들을 상대로 이 부분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우선 김지아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고, PHMG에 대한 조사가 왜 아직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의 주요 원료인 PHMG를 만들었지만 그동안 수사 대상에선 제외됐습니다.
중간 도매상에게 원료를 공급했을 뿐 최종적인 사용처는 몰랐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JTBC 취재 결과, SK케미칼은 이미 2009년 공기청정기 같은 제품에 들어가는 PHMG의 항균력을 실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원식 위원장/가습기 살균제 특조위 : SK케미칼이 실험해 주고도 PHMG가 생활용품에 쓰였다는 걸 모른단 말이에요?]
[김철 대표/SK케미칼 : 가습기 청정기가 생활용품인 건 맞습니다만, 물질이 배출되는 퍼센테이지가 OIT나 이런 것보다 낮은 걸로.]
PHMG가 공기청정기에도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우원식 위원장/가습기 살균제 특조위 : PHMG가 공기청정기용 필터에도 사용됐고 노약자, 환자, 어린이에게 대량으로 노출될 수 있는 곳에 수천 대를 판매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김철 대표/SK케미칼 : 그것은 제가 확인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SK케미칼 측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상에 대해선 깊이 고민하겠다며 기금 출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