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진해운, 법정관리 임박…주가·채권값 폭락 후 거래정지

입력 2016-08-30 16:13

법정관리 소식에 급락하다 매매거래 정지

지원 부담 덜은 한진칼·대한항공은 상승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법정관리 소식에 급락하다 매매거래 정지

지원 부담 덜은 한진칼·대한항공은 상승

한진해운 채권단이 30일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 지원 불가 결정을 내리면서 한진해운 주가와 회사채 값이 급락했다. 한국거래소는 회생절차 개시 신청설을 사유로 이날 오후1시30분부터 한진해운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이날 한진해운 주가는 전날(1635원)보다 1.53% 하락한 1610원에 출발한 뒤 채권단 회의를 앞두고 추가 지원 기대감이 커지면서 18.65%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정오께 채권단이 만장일치로 신규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서며 오후 1시께 24.16% 하락한 1240원에 거래됐다.

이에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규정 40조에 따라 오후 1시30분부터 '회생절차 개시 신청설'을 사유로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한진해운에 대한 채권단의 추가 지원 불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채권값도 급락했다. 사실상 액면가(1만원)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거래되다가 한국거래소는 상장 주권과 마찬가지로 오후 1시33분부터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할 때까지 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오는 9월 만기가 돌아오는 5년물 '한진해운71-2'는 장내 채권시장에서 전날(4150원)보다 30% 하락한 2905원에 거래됐고, '한진해운 73-2' 역시 전날(3980원)보다 24.62% 내린 3000원에 거래됐다. 내년 6월 만기가 돌아오는 5년물 '한진해운76-2' 역시 전날(3800원)보다 28.16% 내린 2730원에 거래됐다.

반면 추가 지원 부담을 덜게 된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강세를 보였다. 한진칼은 전 거래일(1만7950원)보다 1050원(5.85%) 오른 1만9000원에, 대한항공은 전날(2만9100원)보다 2000원(6.87%) 오른 3만1100원에 마감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소식으로 경쟁사인 현대상선은 전날(6910원)보다 520원(7.53%) 오른 7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선은 향후 한진해운의 물량을 받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진해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5개 채권은행 관계자 등은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만장일치로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 불가 결정을 내렸다. 채권단은 자율협약이 종료된다는 사실을 한진해운에 통보했으며, 한진해운은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한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관련기사

한진해운 결국 법정관리행…사실상 청산 절차 수순 한진해운 채권단, 만장일치로 추가 지원 불가 결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