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강정고령보·창녕함안보·금강 등
평년보다 기온 높은 내달까지 지속할듯
올 여름 폭염 탓에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낙동강, 금강 등에 녹조 관심·경계 단계가 발령되는 등 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녹조는 여름철 식물 플랑크톤인 남조류가 대량 증식해 강이나 저수지 등이 푸르게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낙동강 강정고령보는 '관심', 창녕함안보는 '경계'가, 금강 대청호는 '관심' 등 조류 경보가 발령됐다.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ml당 1000개 이상이면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개 이상이면 '대발령'이 각각 발령된다.
이달 초 시작된 녹조는 다음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달 초부터 지속된 폭염으로 수온은 오른 반면 강수량은 적어 남조류의 먹이가 되는 인(P)이 늘어났고 남조류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며 "9월에도 기온이 평균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여 녹조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낙동강, 한강 등에 하·폐수처리시설 관리를 강화해 인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조해 가축분뇨·폐수배출시설 등 주요 오염원에 대해 합동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낙동강(강정고령·합천창녕·창녕함안보)에 조류제거선 3대, 한강·금강·낙동강·섬진강 등 4대강 16개 보에 물순환장치 37대, 낙동강(합천창녕보·도동서원)에 수면포기기 9대 등 조류 다량 발생 구간에 녹조 저감시설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