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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인원 부회장 영면…남양주 모란공원에 안치

입력 2016-08-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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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인원 부회장 영면…남양주 모란공원에 안치


고 이인원 부회장 영면…남양주 모란공원에 안치


고 이인원 부회장 영면…남양주 모란공원에 안치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30일 영면했다.

닷새 간의 롯데그룹장을 끝으로 이 부회장은 남양주 모란공원에 위치한 장지에 몸을 뉘였다. 아들 정훈씨, 롯데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 충신교회 신도들이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했다.

이날 오전 6시30분께 시작된 이 부회장의 영결식은 약 1시간 가량 이어졌다. 유족 및 이 부회장의 친지들은 고인에 대한 회고를 함께한 뒤 찬송가 '천국에서 만나보자'를 불렀다.

엄숙하게 울려 퍼지는 찬송가가 영결식장 안을 채웠다. 영결식장 밖 곳곳에서는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렸다.

장례위원장인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은 영결식에서 "이 부회장은 젊은 직원들에게는 온화하고 자상한 아버지 같은 분이었고, 임원들에게는 언제나 옳은 방향을 제시해주셨던 나침반 같은 분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남들에게 너그러웠던 반면, 자신에게는 조금의 관용도 허락하지 않았던 강건한 분이셨기에 최근의 일들을 견뎌내기가 누구보다 힘드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 사장은 끝으로 "저희 모두는 고 이인원 부회장님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평온하게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을 마쳤다.

영결식이 종료된 후 오전 7시21분께 유족들은 고인의 영정을 들고 등장했다. 롯데그룹 임직원 6명은 영정과 함께 고인을 차량에 운구했다.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 사장 등 롯데그룹 임직원들과 유족 등 수백 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들은 손을 맞잡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회장의 운구차량은 오전 7시27분께 서울아산병원을 떠났다. 운구차량은 고인이 생전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롯데월드타워를 경유해 서울 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오전 8시52분께 아들 정훈씨와 손자 등은 고인에게 "안녕히 가세요"라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냈다. 이들은 고별실 3호를 끝으로 이 부회장을 떠나보냈다.

곳곳에서 유족 및 이 부회장 친지의 통곡 소리가 울려퍼졌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던 지인들 사이에서는 "어휴, 그렇게 가는구나…"라는 한숨 섞인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이어 낮 12시께에는 이 부회장의 장지인 남양주 모란공원에 하나 둘씩 생전 고인의 지인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고인을 기다렸다.

낮 12시7분께 도착한 이 부회장의 영정과 납골함은 꽃과 함께 유족 및 지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땅에 묻혔다. 소진세, 황각규 사장은 두 손 가득 꽃을 들어 이 부회장 가는 길을 위로했다.

고인을 위로하는 찬송가와 함께 마음을 표현하는 헌화 의식이 진행되며 고인을 위한 안장예식은 오후 1시께 종료됐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검찰의 롯데 비자금 수사 관련 검찰 소환을 앞두고 경기 양평군 한 산책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수십 년간 신격호 총괄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신 총괄회장의 복심' '리틀 신격호' 등으로 불렸다. 향년 69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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