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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호세프 최종변론 "탄핵 시도는 쿠데타"

입력 2016-08-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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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호세프 최종변론 "탄핵 시도는 쿠데타"


브라질 호세프 최종변론 "탄핵 시도는 쿠데타"


브라질 호세프 최종변론 "탄핵 시도는 쿠데타"


브라질 호세프 최종변론 "탄핵 시도는 쿠데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범죄를 저지른 적 없다"며 자신에 대한 탄핵 시도는 '쿠데타(비합법적 정권 찬탈)'라고 항변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상원의회에 출두해 30여 분에 걸쳐 자신의 부패 혐의를 부인하는 '최종 변론'을 했다. 탄핵 심판을 앞두고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BBC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프는 "내가 심판받게 된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나의 양심은 깨끗하다. 나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며 "쓰디 쓴 부당함을 맛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세프는 상원의원들에게 자신은 군부 독재에 항거해 온 투사였다며 항상 브라질 헌법을 존중하고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또 유권자 수천만 명이 지난 대선에서 자신의 재선을 지지했다고 했다.

그는 더욱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며 "우리는 지금 심각한 헌법 위반과 실제 쿠데타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쿠데타에 맞설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탄핵시 자신의 업무를 이어갈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소수의 경제 엘리트를 위해 공공 지출을 제한할 것이라며 "브라질의 미래가 위태롭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반대파 인사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한 뒤 의원들에게 "탄핵 반대에 투표해 달라!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해 달라"로 호소했다. 호세프가 속한 노동자당(PT) 의원 몇몇이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호세프의 연설이 끝난 뒤 상원은 바로 탄핵 관련 최종 토론을 시작했다. 탄핵 찬반 진영 인사들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각자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튿날인 오는 30일부터 상원의원들이 한 명씩 자신의 의견을 공개 표명하는 형식으로 표결에 들어가 31일 중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이 유죄라고 판단하면 호세프는 대통령직에서 바로 물러나야 한다. 10일 최종심리 개시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의원 59명이 찬성한 만큼 호세프 탄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결될 경우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상원투표를 거쳐 대통령이 퇴출되는 일이 벌어진다. 호세프가 떠나면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2018년 말까지 호세프의 남은 임기를 채운다.

탄핵 찬성파는 정부의 회계조작 혐의와 정치인 비리 스캔들을 제기하며 호세프가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치솟아 브라질의 마이너스 성장률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문제가 됐다.

호세프는 야권이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퇴출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며 탄핵 추진은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에 반하는 쿠데타라고 반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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