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조선해양 수사에서 이른바 유력 언론인으로 세간에 말이 돌다가 이렇게 실명까지 공개된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 이름이 공개되자 송 주필은 조선일보 주필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된 배경을 신혜원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송 주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 22일.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의 박수환 대표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부터입니다.
박 씨의 로비 대상에 포함된 주요 인물로 한 언론사의 고위 간부가 거론됩니다.
박 대표의 소환 전날,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이 우병우 죽이기에 나섰다"며 이례적으로 높은 수위의 비판을 내놨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는 표현은 특정한 유력 언론 또는 그 언론사의 고위 관계자를 일컫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했습니다.
이어 지난 26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전 사장과 유력 언론사 고위 관계자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제기합니다.
2011년 9월 당시 남 전 사장과 유력 언론인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까지 호화 전세기를 타고 갔다는 내용입니다.
송 주필의 실명이 거론되기 전 상황으로, 해당 언론은 "취재 차원의 공식 초청에 따른 출장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송 주필의 실명과 함께 추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송 주필은 "조선일보 주필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며 주필직에서 물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