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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경리단길 '핫플레이스', 원주민 떠나고 음식점 들어선다

입력 2016-08-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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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핫플레이스'인 홍대와 이태원 일대 4개 지역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진행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젠트리피케이션은 구도심이 번성해 사람들이 몰려 임대료가 올라가면서 기존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이다.

29일 서울시의 '젠트리피케이션 데이터 분석결과 보고'에 따르면 시는 올해 3~7월 연남·상수동, 이태원·경리단길 등을 대상으로 사업체 총조사와 식품위생업소 인허가데이터, 주민등록 인구통계, 센서스 등을 분석했다.

이들 지역에선 최근 10년간 외지인 건물 소유비율이 증가한 반면 20~30대 주민 비중이 크게 줄었다.

연령별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20~24세 인구가 서교동(상수) 26%, 연남동 14%, 이태원1동 30%, 이태원2동(경리단길) 33%씩 줄었다. 같은기간 서울의 평균 인구 감소율은 9%였다.

25~29세는 상수 31%, 연남 18%, 이태원·경리단길 29%였고 30~34세는 상수 17%, 연남 12%, 이태원 19%, 경리단길 21%로 각각 조사됐다. 연남동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 평균 감소율보다 많이 감소했다.

해당 지역에서 자기 집을 소유하는 비율은 경리단길 27%, 상수 17%, 연남 34%, 이태원 17% 등으로 서울 전체 평균이 41%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원주민이 떠난 자리는 음식점과 주점이 채웠다.

2012~2015년 최근 3년간 음식점 증가율은 연남이 195%로 가장 높았고 경리단길 132%, 상수 102%, 이태원 86% 순이었다. 동기 서울 평균인 47%를 크게 웃돌았다.

종사자 추이를 보면 전체 사업체 중 음식점과 주점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이태원은 92%, 경리단길 83%, 상수 77%, 연남 40% 등에 달했다.

이에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 산업구조 변화 없이 음식점 관련 일자리만 증가했다"며 "증가한 일자리 중 자영업과 1년 미만인 임시일용 형태 종사자 비율이 상수 51%, 연남 77%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는 미흡했다"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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