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9일) 조선일보와 송희영 주필의 이름이 공개되면서 인터넷 공간과 시민들의 여론은 모두 뜨거웠습니다. 특히 오늘 같은 상황이 특정 영화를 떠오르게 한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박민규 기자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실명이 공개된 직후부터 송 주필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인터넷 공간은 달아올랐습니다.
특히 SNS를 통해서 송 주필 관련 뉴스들이 빠르게 전파됐는데, 네티즌들은 소식을 전하며 "영화 같다"라는 댓글을 많이 달았습니다.
지난해 개봉해 관객 700만 명을 동원한 영화 '내부자들'의 내용과 송 주필 관련 의혹이 닮아 있어서 나온 평가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유력 신문사 논설주간이 대기업 총수로부터 호화 접대를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태정/경기 수원시 권선동 : 영화에서 (비슷한 장면) 많이 봤고요. 지금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예상은 했지만, 더 실망스럽고요.]
[송영석/서울 금호동 : (영화가) 한국사회에서 이미 있는 걸 그대로 그린 거다 (생각했어요.) 지금 이건 빙산의 표면에 드러난 일각이고 더 많은 게 있지 않을까…]
마침 이 영화에서 논설주간이 했던 "민중은 개·돼지"라는 대사가 최근 교육부 고위 관료에 의해 실제로 쓰이면서 시민들은 충격을 받았던 상황.
영화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는 무력감을 호소하는 의견도 줄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