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국민의당도 방문했지만 심상정 만나니 마음이 제일 편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만나 "우리 야당끼리 더 '찰떡공조'를 해서 민생의 대변자, 민생의 지킴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서별관회의 청문회와 세월호 특별법 연장,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요구 등 주요현안에 대한 양당간의 공조를 약속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심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 심 대표를 제가 참 존경한다. 존함 그대로 심성이 맑고 고우시다"고 치켜세웠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더민주와 정의당은) 자매정당 같다. 하는 일도 자매같은 마음으로 (추진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자"며 심 대표의 손을 꼭 잡았다. 이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를 잇따라 예방했던 그는 "하여튼 심 대표를 만나니까 제일 마음이 편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심 대표는 이에 ""추 대표가 집권여당의 정신을 좀 깨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며 "원래 강한 야당이 있어야 여당도 책임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 대표가) 세월호와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좀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당에서는 소녀상 철거를 반대하고 10억 엔 수령 거부 운동을 추진하는데, 공조하면 좋겠다. 추 대표도 전적으로 문제의식이 같을테니, 당내 인사가 끝나는대로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추 대표는 "제가 당에서 소녀상의눈물 공동본부장을 맡으며 이미 지속적으로 공조해왔다. 그건 합의라고 할 수도 없고 모욕이자 굴욕"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대표답게 우리가 찰떡공조로 막아내자"고 화답했다.
이어 농반 진반으로 "일본정부가 우리더러 10억 엔을 받고 소녀상을 철거하라는데, 우리도 한 100억 원을 국민 모금해서 일본 정신적 지주 요시다 쇼인 동상이 있다는데, 그걸 100억 원 내고 철거하라고 공조해볼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에 정치권에서는 추 대표가 향후 당의 좌클릭과 대여 강경 노선을 사실상 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