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특별수사팀 우병우 수석 겨냥 전방위 압수수색

입력 2016-08-29 18:52 수정 2016-08-29 19: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검찰이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오늘(29일) 오전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가족회사를 통한 탈세·배임·횡령 혐의 그리고 의경 복무중인 아들 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한 증거 자료 수집에 나선 겁니다. 오후에는 우 수석 처가와 부동산 거래를 했던 넥슨 코리아 본사도 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 검찰 수사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팀이 오늘 하루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우병우 수석의 부부와 자녀들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정강' 사무실입니다.

우 수석은 고급 수입자동차 임대 비용, 통신비 등을 회사에 떠넘기고 이를 '회사경비 처리'했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회사업무와 무관한 용도로 회사 자금을 사용했단 점이 확인될 경우 업무상 배임, 횡령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열쇠업자까지 동원한 특별수사팀은 정강 사무실에서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비슷한 시각 검찰은 서울경찰청 이상철 차장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의경 복무중인 우 수석의 아들이 운전병으로 배치받은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한 겁니다.

우 수석 감찰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고발당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서울 종로구 청진동 사무실 압수수색도 진행됐습니다. 이 감찰관, 그리고 이 감찰관으로부터 감찰 기밀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언론사 기자의 휴대전화도 제출됐습니다. 검찰은 통신내역도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특별수사팀이 우 수석의 집무실인 청와대 비서동 위민관을 압수수색 할지 여부도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지난달 7월, 조선일보 1면 보도에 있습니다. 우 수석의 처가가 넥슨에 부동산 매매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받은 것 아니냔 의혹이 처음 제기된 보도였습니다. 넥슨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진경준 전 검사장이 구속된 직후에 나온 보도였죠.

검찰 특별수사팀은 오늘 오후엔 넥슨코리아 본사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를 '속전속결'하겠단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특별수사팀의 속도전에도 장애물은 있습니다. 여전히 정리되지 않고 있는 우 수석 거취 문제입니다.

우병우 수석이 여전히 현직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든 과연 공정한 수사였냐는 의문은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내년 승진을 앞둔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이 제대로 수사지휘를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직 민정수석을 겨냥해 유례없는 압수수색이 진행되던 시각, 우 수석은 오전 10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여전히 '정상 근무' 중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주 중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등 순방 전 마지막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우 수석 논란에 대해선 단 한마디 언급도 없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 : 다자간 회의와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관철시킬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주기를 바랍니다. 다른 수석실과 내각은 순방 기간 중에 국정에 차질이 없도록 소관 업무에 만전을 기하기 바랍니다.]

박 대통령이 여전히 우 수석에 대한 신임을 보내고 있단 뜻으로 읽힙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특별수사팀 우병우 민정수석 겨냥 전방위 압수수색 >입니다.

관련기사

특별수사팀, 우병우 가족회사 등 8곳 전방위 압수수색 특별수사팀 우병우 고발인 조사 마쳐…다음 순서는? 특별수사팀 속전속결 압수수색…우병우·이석수 소환 '예고탄' 황 총리 "검찰은 믿을 수 있는 조직…우병우 수사 공정할 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