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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추미애 체제 출범, 국민의당은 '제3지대' 바람몰이

입력 2016-08-29 19:00 수정 2016-08-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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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새 지도부가 출범한 바로 그 날, 국민의당은 호남 공략에 열을 올렸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과 광주를 찾아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을 했는가 하면,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을 만나 국민의당 입당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더민주의 친문재인 체제 강화에 따른, 이른바 '국민의당 발 제3지대론' 움직임으로 볼 수 있을 텐데요, 오늘(29일) 국회에선 이 내용을 중심으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말 안철수 전 대표가 주인공이 된 집중발제, 언제가 마지막이었나 하고 찾아봤더니 지난 7월 초, 국민의당 불법정치자금 의혹 관련 소식을 전한 뒤로 근 두 달 만입니다.

그간의 정국 흐름에서 국민의당이 조금 변방에 있기도 했고, 안 전 대표 본인 스스로도 침묵을 지키는 시간이 길었던 탓이겠죠.

자, 그런 안 전 대표가 더민주 새지도부가 출범하던 바로 그날, 호남행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먼저 전남지역을 훑고 광주를 갔던 건데요. 더민주 측에선 "남의 잔칫날 좀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이렇게 받아치더군요.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지난 27일) : 일찍부터 계획된 일정입니다. 왜 제가 초청된 일정 날 전당대회를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자, 그러면 주말 동선을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먼저 지난 토요일 첫 행선지는 광양이었습니다. 초청 강연회였습니다.

자, 그런 다음 구례로 넘어가서 '견우직녀 록 페스티발'을 참관했습니다. 여기 이렇게 무대에 올라가서 인사도 하고요. 또 아, 이분들은 처음보는데, 여성 인디밴드 같은데… 아무튼 이분들하고도 기념촬영하고요.

또 재밌는 게 바로 이 장면인데, 안철수 전 대표가 손에 맥주잔을 들고 건배를 합니다. 그런데 건배만 하고 마시지는 않습니다. 안 전 대표, 술 거의 안하는 걸로 유명하죠.

자, 다음날은 광주로 이동했습니다.

광주지역 의원단, 그리고 지지자들과 함께 무등산으로 산행에 나섰던 겁니다.

무등산 초입에 문빈정사 앞에서 주지스님과 이렇게 인사도 했고요.

본격적으로 이제 산을 오르는데, 양옆에 여성 지지자 두분이 손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제2의 김대중 안철수' '알파고 안철수' 네, 특히 이거, 왜 안 전 대표를 보고 '알파고'라고 했을까요? 알파고는 아시다시피 사람이 아닌데…

안 전 대표는 특히 무등산 산행에 앞서, 상당히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습니다.

모든 언론이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이라고 해석한 바로 그 얘기였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어제) : 내년 겨울, 서설이 내린 무등산을 와 보고 싶습니다.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습니다.]

안 전 대표가 호남을 돌고 있던 바로 그 시각,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전남 강진을 직접 찾아 손학규 고문을 만났습니다.

손 전 고문은 먼저 와서 박 비대위원장을 맞았는데요, 두 사람의 첫 대화, 이랬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27일) : 나는 일찍 와가지고 차에서 더민주 전당대회 결과 발표 봤어요.]

[손학규 전 상임고문/더불어민주당 (27일) : 아유, 그럼 2등은 누굽니까?]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27일) : 김상곤.]

[손학규 전 상임고문/더불어민주당 (27일) : 몇 프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27일) : 이십…구?]

2등은 이종걸 의원이었죠! 순간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자, '막걸리 만찬' 시작에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손 전 고문과 회동을 갖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27일) : 막걸리 먹고 다운되시면 제가 업고 서울로 올라갑니다.]

안타깝게도 손 전 고문은 워낙 술이 세 취하지 않아서, 이렇게 제발로 귀가했다는 후문입니다.

자, 더민주의 새 지도부 출범과 함께 국민의당의 제3지대 행보도 점점 속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추미애 체제 출범에 국민의당은 '제3지대' 바람몰이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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