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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문 대한배구협회장 "국가대표 지원 명문화하겠다"

입력 2016-08-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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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문 대한배구협회장 "국가대표 지원 명문화하겠다"


"올해는 한국에 배구가 도입된 지 100년째 되는 의미 있는 해다. 배구 발전의 밑거름을 다시 만들겠다."

서병문 제38대 대한민국배구협회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대표팀에게 걸맞지 않은 지원으로 배구팬들의 분노를 부른 과오와 실수를 사과하고 싶다"고 입을 열였다.

서 회장은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팀은 선수들의 자부심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 품격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내 소견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집행부 인선이 마무리 되는대로 국가대표 지원을 품격에 맞게 협회 규정으로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협회는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배구팀의 부실 지원 논란으로 비난을 샀다.

협회는 AD카드 부족을 이유로 지원 인력을 파견하지 않았다. 리우에 간 것은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들과 리우에 동행한 것은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 전력분석원 등 단 4명 뿐이었다. 통역이 없어 김연경이 통역까지 해야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협회는 비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서 회장은 "당선 후 리우에 가려고 했지만 AD카드가 없어서 소용이 없었다. 현지에서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지원을 하려고 했지만 올림픽조직위원회와 대한체육회 사이의 문제라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억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전임 집행부가 잘못한 것도 우리가 안고가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 지원에 대해서는 "재정적으로 부족하지만 협회 차원에서 앞으로 대표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 할 수 있는 기틀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배구협회는 현재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 있다. 협회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배구회관 건물을 무리하게 매입하다 큰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

서 회장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단정적으로 말씀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배구인들이 참여폭이 상당히 적다. 근본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정부에 지원요청을 하는 것이 순서다.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당선된 서 회장은 아직 집행부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서 회장은 "한 번 구성하면 4년 가야 한다. 어떻게 해야 개혁이 될지 고심하고 있다. 인사는 100% 만족할 수 없다"며 "조직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을 뽑겠다. 거의 마무리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운동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표팀 전임 감독제에 대해 "전임제는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임제는 오랜 기산 선수들을 지켜보며 지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드시 전임 감독제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배구연맹(KOVO)과의 관계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협회와 연맹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성장해 가는 곳이 프로다. 두 단체가 서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나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마지막으로 "리우 올림픽에서의 부족한 지원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싶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향후 개선된 모습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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