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사실상 올해 안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그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달러가 빠져나갈 우려에 국내 금리의 인상 여부까지 우리 경제에도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은 오는 9월이나 11월, 아니면 12월 중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만약 9월에 서둘러 금리를 올리면 올해 안에 한 번 더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처럼 국내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금리를 곧바로 따라 올리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국내 금리가 동결돼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줄면 외국 자본이 빠르게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아직은 무역 수지가 꾸준히 흑자를 내, 외화 보유액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지만, 우리 금융 시장은 적지 않게 출렁일 전망입니다.
여기에 미국과 달리 일본과 유럽연합은 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졌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은 근본적으로는 미국의 경제 회복을 뜻합니다.
특히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원화가치는 떨어져,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