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엊그제(25일)까지만해도 폭염 걱정을 했는데, 이틀만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보였는데요. 내일은 기온이 더 떨어진다고 합니다. 가뭄때문에 걱정이었던 남부지방엔 반가운 비 소식도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폭염이 누그러들더니 탁 트인 하늘이 나타났습니다.
강 건너편 국회의사당은 손에 잡힐 듯하고 남산 넘어 20㎞ 떨어진 제2롯데월드까지 또렷합니다.
반대편으로는 경기도 파주와 김포시가 눈에 들어옵니다.
파란 하늘에 흘러가는 양떼구름 모습은 계절의 시계가 마치 가을의 한복판에 와 있는 듯합니다.
오늘 서울 아침 기온은 16.9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열대야가 이어지던 1주일 전보다 10도 정도 떨어진 것으로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낮에도 30도 이상 기온이 오르지 않고 바람도 불어 그늘에 있으면 쌀쌀함마저 느껴졌습니다.
[이승우/부천 중동 : 비가 온 다음에 날씨가 많이 추워졌더라고요. 선선해져서 이렇게 (긴 소매) 옷을 입고 나왔어요.]
[최새라/서울 불광동 : 마냥 더울 줄 알고 에어컨 틀고 잤는데 아침 돼서 창문 열어 보니 너무 춥더라고요.]
내일은 서울 27도, 대전 24도 등 낮 기온이 오늘보다 더 내려가겠습니다.
남해상에 있는 기압골 영향으로 오늘 밤부터 남부 지방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고, 내일은 동해안과 충청지방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까지 유입되면서 동해안에는 강풍이 불며 30~80mm의 다소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