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6일) 올림픽 수영 대표 선수들의 몰래카메라 의혹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국가대표 선수촌 안에서 여자 선수의 탈의실을 촬영한 것이라 충격이 더 컸죠.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안에 몰카가 더 있는지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영대표팀의 몰래카메라 파문으로 대한체육회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선수촌 내 탈의실은 쉽게 출입이 가능해 몰카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대한체육회는 오늘 1차 점검에 이어 다음주 전문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정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태릉과 진천선수촌의 모든 여자 탈의실과 화장실이 대상입니다.
수영 대표팀의 안이한 관리 문제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 사건이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 처음 알려진 건 지난 4월.
하지만 문제가 된 남자 선수들은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고, 리우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7월까지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다고 호소하면서 대표팀에서 사건을 쉬쉬했단 의혹도 제기합니다.
[전 수영 국가대표(음성변조) : 계속 묵인되는 것 같으니까. 아무도 나서질 않으니까 고발을 한 거예요.]
반면 수영 대표팀 지도자들은 사건을 리우올림픽이 끝난 뒤에야 알게 됐단 입장입니다.
대한체육회는 조만간 진상조사위원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다룰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