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현대차의 노사 합의안이 부결되기는 지난 2008년 이후 8년 만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는 전체 4만9천여 명의 조합원 가운데 45,0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참가 조합원의 78%인 35,000여 명이 반대해 부결됐습니다.
지난 2008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8년만입니다.
찬성률 21.9%는 역대 가장 저조한 수치입니다.
앞서 노사는 지난 24일 기본급 5만8천 원 인상과 성과급 350%에 격려금 35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과 주식 10주 지급 등의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예년에 비해 임금인상 폭이 적어 조합원 불만이 컸고, 현 노조 집행부에 맞선 현장노동조직이 이를 빌미로 부결운동에 나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를 모았던 추석 전 타결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 찬성률이 너무 낮게 나와서 어떤 방향으로 정리가 될 지는 노사 모두 고민을 하고 (있을 겁니다.)]
이번 교섭 과정에서 노조는 모두 14차례 파업을 벌였고, 사측은 이 때문에 자동차 6만 5천여 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