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인원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수십 년 살림살이를 꿰고 있는 말 그대로, 그룹 내 2인자입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부터 신동빈 회장까지 오너 일가와 가장 가까운, 그래서 오너 일가가 가장 믿고 맡기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호텔롯데에 입사해 부회장 자리까지 오른 이인원 정책본부장은 그룹의 '산증인'으로 불렸습니다.
1998년 그룹의 주력사업인 롯데쇼핑 대표를 맡은 뒤 사세가 확장되면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이 부회장이 그룹 살림살이에 본격적으로 관여한 건 2007년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부터입니다.
특히 5년 전 정책본부장이 된 뒤엔 신씨 일가의 자산관리를 비롯해, 베일에 싸인 계열사 간 거래 등을 도맡아 온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형제의 난이 터졌을 때 물러날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오히려 신동빈 회장의 편에 서며 '신동빈의 남자'로 부상했습니다.
이처럼 두 총수를 최측근 보좌했던 이 부회장은 검찰 수사가 오너 일가로 향하는 징검다리이자, 각종 비리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기대됐습니다.
결국 이 부회장은 그룹에 대해 너무 많이 알지만, 말할 수 없다는 압박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