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무성 "콜트노조에 공식 사과, 사실관계 잘 몰랐다"

입력 2016-08-26 14:1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김무성 "콜트노조에 공식 사과, 사실관계 잘 몰랐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콜트 악기' 노동조합에 공개사과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1년전 콜트악기 노조를 허위사실로 비난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당시 발언은 모 언론보도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한 뒤, "그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하더라도 제가 공식석상에서 발언할 때에는 미리 신중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어야 하나 그렇게 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사과했다.

그는 "콜트 악기와 콜텍의 폐업이 노조 때문이라는 잘못된 사실의 발언으로 인하여 두 회사에서 부당 해고를 당하고 거리에서 수많은 시간 동안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서 사과한다"고 고개숙였다.

김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해 9월 3일 최고위에서 "기업이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강경 노조가 제 밥그릇 불리기에만 몰두한 결과 건실한 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며 콜트 노조를 맹비난했다.

하지만 김 전 대표의 주장과 달리 기타 제조업체인 '콜트 악기'는 사측의 생산기지 해외이전을 비롯한 복합적 원인으로 공장문을 닫게 됐다.

이에 노조는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김 전 대표에게 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고, 여의도 당사 앞에서 김 전 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이날까지 327일째 천막농성을 이어왔다.

결국 지난 16일 서울남부지법은 김 전 대표에게 노조에 공식 사과하라며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이에 김 전 대표와 콜트노조는 양측의 합의 하에 사과 일시와 사과문 내용을 정리, 김 전 대표가 공식 사과 기자회견에 나선 것이다.

다음은 김무성 전 대표의 공식 사과문.

사과 발표문

저는 2015년 9월 3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개혁과 관련하여 "기업이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강경한 노조가 제 밥 그릇 늘리기에만 골몰한 결과 건실한 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며 여러 사례를 들면서 "콜트악기와 콜텍"도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그 전날인 2015년 9월2일자 모 언론의 기사에 상세히 보도된 내용을 보고 이를 기초로 발언한 것인데 당해 언론이 사실 관계를 잘못 파악해 보도함으로써 나중에 정정보도를 했습니다. 그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하더라도 제가 공식석상에서 발언할 때에는 미리 신중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어야 하나 그렇게 하지 못한 잘못이 있습니다.

당해 언론의 정정보도가 있고 나서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니, 콜트 악기와 콜텍의 폐업이 노조 때문이라는 잘못된 사실의 발언으로 인하여 두 회사에서 부당 해고를 당하고 거리에서 수많은 시간 동안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서 사과합니다.

당해 언론보도의 내용과 이에 기초한 본인의 발언으로 최근 콜트콜텍기타 노동자들에 대하여 잘못된 사실들이 유포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 소신인 노동개혁을 얘기할 때마다 늘 노동계와 함께하는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도 새누리당과 국회를 통해 현재 우리사회에서 가장 오랫동안 부당해고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콜트콜텍기타 노동자들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임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뉴시스)

관련기사

대다수 친박계들도 우병우 사퇴 의견 압도적 야권 "우병우 물러나야"…"정권 흔들기" 강경한 청와대 '우병우 문제·추경 처리' 갈등에 꽁꽁 얼어붙은 여름 정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