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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이어 직접 잡은 삼치도…거제 지역주민들 불안

입력 2016-08-25 20:33 수정 2016-08-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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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콜레라가 발생한 경남 거제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횟집 손님들은 대폭 줄었습니다. 거제는 지난번에 대통령도 휴가지로 추천한 곳인데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거제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 거제가 콜레라 감염 장소로 지목됐는데요. 지역주민들 반응은 심각할 것 같습니다.

[기자]

경남 거제시의 횟집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평소라면 이 일대 횟집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을 시간인데 보시다시피 지금은 한산한 느낌입니다.

제가 낮 동안 전통시장과 다른 횟집 거리도 둘러봤는데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제(24일)부터 단체 예약이 줄지어 취소됐고, 당장 오늘 하루 예약률도 평소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다고 취재진에 털어놨는데요.

첫 환자가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고 알려지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보입니다.

주민들의 감염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두번째 환자가 먹은 삼치가 시장에서 구매한 것이 아니라 인근 해역에서 직접 잡은 것이란 방역당국 발표에 한층 더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직접 잡거나 배에서 갓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사서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앵커]

거제시는 주변 울산이나 통영 등과 함께 조선업 불황의 타격이 굉장히 큰 곳이기 때문에, 관광산업으로 주력산업을 옮겼는데, 콜레라가 관광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당장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조선경기 불황에 거제와 통영시가 택한 돌파구는 관광산업이었습니다.

단적으로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역 명소를 답사하며 이번 여름휴가를 반납했었고,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거제를 휴가지로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을 정도였습니다.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관광객 유치로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콜레라 발생지라는 오명이 이런 관광 정책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우려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예약 취소로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당장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였다가 오히려 역효과만 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앵커]

거제 횟집 거리에서 전해드리고 있는데 실제로 뒤가 좀 썰렁한 것 같습니다.

배승주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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