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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3기 금메달' 오혜리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성취할 수 있었다"

입력 2016-08-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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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3기 금메달' 오혜리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성취할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성취할 수 있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한국 여자 태권도 대표팀의 '맏언니' 오혜리(28·춘천시청)가 목에 건 금메달은 그간의 한을 풀어내는 메달이다.

국제대회 우승과는 좀처럼 연을 맺지 못한 오혜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황경선에 밀려서,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는 부상에 발목이 잡히는 바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그에게 '2인자'라거나 '국내용'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 이유다.

리우올림픽이 첫 올림픽 무대였던 오혜리는 리우올림픽 여자 6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이런 꼬리표와 완전히 작별했다. 금메달을 딴 직후 오혜리가 "2인자 타이틀을 바꿔달라"고 말한 이유다.

당당히 여제로 올라선 오혜리는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오혜리와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 김태훈(22·동아대),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 등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 대표팀 5인방은 25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혜리는 "한 달 정도 리우에 있었는데 나가기 전에 지카 바이러스와 치안 탓에 걱정이 많았다. 모두 무사히 돌아오고, 좋은 성적을 가지고 올 수 있어서 기쁘다"며 "고생해 준 선생님,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열심히 한 만큼 후회없이 경기를 뛰었고, 좋은 결과도 나왔다. 모두가 응원해줘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혜리는 "올림픽에 나가기 전까지 힘들고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결국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성취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금메달을 딴 뒤 태극기를 박계희 코치에게 넘겨준 오혜리는 태극기와 한국의 국명이 새겨진 팻말을 들고 매트 위를 도는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오혜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번에 제대로 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1등을 하기 전에 세리머니를 준비하기가 좀 그렇기는 했다. 하지만 은메달을 따도 잘한 것이니 대한민국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이가 적지 않은 오혜리는 미래 계획에 대해 묻자 "오늘 들어왔잖아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차근차근 생각하겠다.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할지 몰라도 하는 날까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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