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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북부서 IS 격퇴전 개시…"테러 보복"

입력 2016-08-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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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북부서 IS 격퇴전 개시…"테러 보복"


터키가 23일(현지시간) 시리아 본토에서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격퇴전을 본격 개시했다.

관영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정부 공보실은 "터키 특수부대가 국경과 인접한 시리아 북부에서 다에시(Daesh·IS를 비하하는 아랍어식 약자) 말살 작전을 개시했다"며 "터키 공군은 미군 주도 연합군과 함께 다에시를 겨냥한 공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터키 군은 이날 오전 4시께 시리아 북부 알레포 주 자라불루스에서 IS 격퇴전을 시작했다.

터키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작전의 목적이 "터키 국경에 있는 테러 조직을 몰아내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시리아의 영토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아나돌루통신에 설명했다.

또한 이번 작전은 터키 정부가 자위권을 발동한 것이며, 터키 군은 국제 조약과 터키 의회가 부여한 권한에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는 유엔 헌장 제7장 51조를 들었다. 유엔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했을 경우 개별 혹은 집단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터키 군이 '보복 차원'에서 이곳에 집중적인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보복이란 지난 20일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의 한 결혼식장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에 따른 것이다.

당시 터키 정부는 54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의 주체가 IS라고 발표하며 "IS를 국경 지대에서 완전히 청소해버리겠다"고 했다. IS는 지난 6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테러 때와 마찬가지로 결혼식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발표하지 않고 있다.

터키 군은 본격적인 군사 작전을 개시하기 전날인 지난 22일부터 자라블루스와 인근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 같은 날 터키 정부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보냈다.

일각에서는 터키 정부가 이번 작전으로 시리아 북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동시에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터키 군이 작전을 시작한 국경 지대 동쪽에 YPG가 IS로부터 대부분 탈환한 시리아 하사케 주가 있기 때문이다.

터키는 YPG가 1980년대부터 자국 내 분리 독립을 주장해 온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관됐다고 보고 있다. 시리아 북부를 겨냥한 이번 작전에는 IS를 격퇴하는 동시에 PKK 관련 세력이 확장하는 것도 막겠다는 터키 정부의 포석이 깔려있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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