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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민의당 내부 균열…'박지원 리더십'에 반기

입력 2016-08-24 18:55 수정 2016-08-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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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국민의당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4·13 총선 때 돌풍을 일으키면서 의욕에 넘치던 모습을 지금은 찾아보기가 어려운데요. 당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 10% 초반대로 주저 앉은 상태죠. 안철수 전 대표가 이번 주말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해 지지율 반등을 꾀한다고 하는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원총회에서 고성과 욕설이 터져 나오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국민의당 상황을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24일) : 어제 의총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국민들과 우리 당원, 그리고 우리 당 의원님들께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원내대표로서, 선배 의원으로서 자제했어야 마땅한데 거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제 잘못이었다고 반성을 합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오늘(24일) 비대위 회의에서 보신 것처럼 공개 사과했습니다. 거친 표현을 썼다고 했는데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어제 의원총회 장면부터 보시죠.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어제) : 우리 이용주 부대표가 초등학생 글 읽듯 사회를 봐서 검사 같지 않습니다.]

이때까진 평소 회의 때와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인사도 하고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곧이어 비공개로 전환된 자리에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비공개 자리에서 쏟아진 얘기라서 음성대역으로 재구성했습니다.

[황주홍/국민의당 의원 (음성대역) : 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데 걱정이 됩니다. 당내 의사 소통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음성대역) : 회의가 거의 매일 열리는데, 그 자리엔 오지도 않고 이런 발언을 합니까?]

[황주홍/국민의당 의원 (음성대역) : 왜 말을 훈계 하듯 하십니까. 왜 머리를 숙이게 만드는 거예요.]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음성대역) : 나는 황주홍 의원이 고개 빳빳이 들고 있는 건 봤어도 고개 숙이는 걸 보지 못했어요! 정부 여당에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내부에 총질하면 되겠어요?!]

[황주홍/국민의당 의원 (음성대역) : 선배님의 낡은 정치 때문에 당이 이렇게 된 겁니다! 원맨쇼 그만하세요!]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음성대역) : 야! 황주홍! 야 인마 너 나가]

[황주홍/국민의당 의원 (음성대역) : 이 ××, 저 ×× 하지 마세요!]

두 분 육성을 직접 전해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무척 아쉽습니다.

아무튼, 공당의 공식 회의 자리에서 의원들이 언성 높여 치고 받은 모습은 볼썽 사납습니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건 최근 침체된 당 분위기 탓입니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수사로 당이 휘청거렸는데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때 꺾인 당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얼미터 8월 3주차 주간 집계 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12.3%를 기록했습니다.

6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특히 호남에서 더민주는 37.7%, 국민의당은 25.7%로 7주 연속 더민주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갤럽 조사에서도 국민의당 지지율은 10%입니다.

4월 총선 직후 25%까지 올랐던 지지율이 넉 달 만에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다보니, 국민의당 내부에선 '박지원 체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 이런 주장도 제기가 됐는데요. 박지원 리더십에 반기를 든 겁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박지원 외에 당장 대안이 있느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리베이트 사건으로 큰 위기를 겪었던 국민의당이 또다시 고비를 맞은 모습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국민의당 균열, '박지원 리더십'에 반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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