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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더 두려워"…실제 전기요금 청구서 분석해보니

입력 2016-08-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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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염이 남긴 것들, 썪어들어가는 과일과 채소, 어패류 집단 폐사,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펼쳐보기가 겁나는 가정의 전기요금 고지서입니다. SNS에는 전기료 폭탄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달 쓴 전기가 반영된 다음달에 날아들 고지서가 더 걱정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7월분 전기요금 청구서가 발송되기 시작한 건 지난 17일.

전국 2200만 가구 중 1400만 가구가 청구서를 받았는데 이중 상당수에서 "요금폭탄을 맞았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그래서 JTBC 사회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시청자들이 받은 주택용 전기요금 청구서를 모아봤습니다.

60만 원대까지 요금이 치솟은 경우가 있었고 30~40만 원대 청구서들도 줄을 이었습니다.

10만 원으로 선방한 것처럼 보이는 가구도 전 달에 비하면 2~3배 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청자들은 이 같은 청구서를 올리면서 "여름 휴가 비용을 전기요금으로 다 써버렸다"거나 "전기요금이 사채이자보다 더 빨리 는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특히 이 중 아이 셋을 키우는 송모 씨는 "다자녀 할인을 받고도 35만 원의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맞벌이 부부라 주말에만 주로 에어컨을 썼다는 허모 씨도 "31만 원짜리 청구서를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고지서를 SNS에 올린 가구들의 지난달 평균 전기요금은 23만 원.

정부가 발표한 한시 요금할인제를 적용해도 할인금액은 3만 원 정도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폭염이 가장 기승을 부린 8월 전기사용량은 이번 청구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

이런 때문에 청구서를 올린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앞으로 날아올 고지서가 더 무섭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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