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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승계기준 논란…1~2명 지원하면 특채, 여러 명은 공채?

입력 2016-08-23 18:59

서울시의회, 김태호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안전업무직 승계 직원 가족 채용 기준 엉터리
특채 출신만 배제, 공채는 무기계약직으로 채용
김 후보자 "마음 아픈일 생긴 경우 구제방법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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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김태호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안전업무직 승계 직원 가족 채용 기준 엉터리
특채 출신만 배제, 공채는 무기계약직으로 채용
김 후보자 "마음 아픈일 생긴 경우 구제방법 찾을 것"

서울메트로 승계기준 논란…1~2명 지원하면 특채, 여러 명은 공채?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안전업무직 노동자들을 고용승계하면서 자의적으로 특별채용 기준을 세워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메트로 직원 가족중 일부는 이른바 '메피아(메트로+마피아)' 논란에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됐다.

23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고용승계 탈락 사유가 된 특별채용 기준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박진형 의원(강북3) 질문에 메트로 관계자는 "1명 뽑는데 1~2명이 지원하면 특채이고 여러명을 뽑는데 다수가 지원하면 공개채용"이라고 설명했다.

특채 여부는 입사지원서 작성시 지원자가 해당 항목에 스스로 표시하는 방식으로 조사됐다. 민간위탁업체의 채용 공고문 등 객관적인 자료대신 지원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맡겨 고용승계 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메트로 관계자는 "특채와 공채 구분을 위해 5개 안전업무 민간위탁사에 공문을 보냈지만 위탁사에서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메트로 직원 가족 채용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직원 가족중 특채 출신 지원자만 배제되고 공채 출신은 고용승계 원칙에 따라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했다고 메트로 관계자는 전했다.

객관적인 기준이 없는 데다 원칙까지 무너진 상황에서 면접대상자 158명중 13명이 고용승계에서 배제됐다.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 유지보수 3명과 전동차 검수 3명, 역무지원 7명 등은 지난 16일 최종 탈락했다.

박 의원은 "메피아라고 불렸던 분들이 지탄받았던 것은 한 달에 144만원 받던 사람들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합리적인 기준이나 평가로 탈락하는 것이 아닌 데다 메트로 직원 자녀인데도 계속 고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노동단체들은 반발하며 13명의 업무 복귀를 요구한 바 있다.

지난 19일 서울지하철노동조합 등 노동단체 6곳은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채용과정에서 탈락시켰다는 것은 해당 직원들의 가족관계를 임의로 조사했다는 것을 서울시가 실토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고용승계 과정의 불합리성을 비판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김태호 메트로 사장 후보자는 고용승계 과정 논란과 관련 "(사장에 임명된다면) 공정성에 어긋나는 기준으로 마음 아픈 일이 생긴 경우 구제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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