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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 소환… "정상 관계 지속 어렵다"

입력 2016-08-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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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 소환… "정상 관계 지속 어렵다"


터키 정부가 오스트리아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강경한 외교적 조치를 취했다. 메블류트 차부숄루 터키 외교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불행하게도 서로 간 정상적인 관계와 협력을 지속할 수 있는 마당이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차부숄루 장관은 "(터키와 오스트리아 간) 향후 관계 재검토를 위해 오스트리아 빈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터키와 오스트리아는 최근 첨예한 외교적 갈등을 노출해 왔다. 오스트리아는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진압 이후 대대적 숙청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나치처럼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스트리아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독재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수도인 빈 등지에서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지하는 시위를 허용하는 등 터키와의 갈등을 빚어왔다.

터키는 오스트리아를 "급진적인 인종주의의 수도(capital of radical racism)"라고 맞받았다. 차부숄루 장관은 "우리는 PKK와 그 지지자들이 빈에서 시위를 하도록 허용하는 걸 지켜보고 있다. 이는 정직함 혹은 성실함에 합치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부숄루 장관은 빈에서 열린 PKK지지 시위와 관련해 앙카라 주재 오스트리아 최고위 외교관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PKK에 대해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PKK와의 평화협상이 결렬된 이후 PKK측의 공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18일 터키 보안군은 PKK의 자폭테러 등 연쇄공격으로 인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22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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