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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지난 한 주 동안에만 민간인 500명 넘게 숨져

입력 2016-08-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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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지난 한 주 동안에만 민간인 500명 넘게 숨져


시리아 알레포 등지에서 교전이 격화되면서 지난주에만 5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아랍권 위성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21일(현지시간) 시리아 현지 인권활동가 연대 조직인 지역협력위원회(LCC)를 인용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모두 508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 96명은 어린이였고 73명은 여성이었다.

최근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치열한 전투가 이어진 알레포에서만 전체 사망자의 40%에 달하는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중반 이후 알레포는 정부군이 장악한 서부 지역과 반군이 장악한 동부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알레포 동부 지역을 장악한 반군이 이달 초 정부군의 포위망을 뚫으면서 교전이 격화됐다. 정부군과 러시아 군이 이 지역에 폭격을 퍼부으며 지난 주에만 최소 205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알레포의 LCC 활동가 모아타즈 하무다는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군이 (정부군의)봉쇄망을 뚫고 알레포를 장악해 나갔다"며 "이에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군은 사용이 금지된 집속탄과 백린탄, 네이팜(나프텐 산과 팔미드 산 합성제)까지 동원해 미친 듯이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집속탄은 한개의 폭탄 속에 또다른 폭탄이 들어가 있는 폭탄을 말한다. 넓은 지형에서 다수의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인 비인도적 무기다.

모자(母子)폭탄이라고도 불리는 이 폭탄은 항공기 등에서 투하된 대형 모폭탄이 시한장치에 의해 목표 지점에서 터지고, 그 안에서 수백개의 소형 자폭탄이 쏟아져 나와 폭발하는 식으로 작동된다.

폭탄이 터지면 우선 반경 25m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소형 자폭탄의 40%는 불발탄으로 남았다가 대인 지뢰처럼 추가 피해를 준다.

2008년 5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한 100여개국은 집속탄의 생산 및 생산을 전면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은 금지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알레포 폭격은 특히 민간인 거주 지역이나 모스크,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레포 지역 언론인 주히르 알 시말레는 "매일 알레포와 주변 지역에 집속탄이 떨어지고 있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고 있다. 이들은 항상 하늘에 떠 있는 전투기를 두려워 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 이들리브에서 93명, 홈스에서 52명, 다마스쿠스에서 51명, 데이르에즈조르에서 38명, 하마에서 3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서방의 지원을 받는 온건 반군과 쿠르드족 민병대가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로부터 탈환한 만비즈에서는 지뢰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 IS가 물러나며 도시 곳곳에 심어둔 지뢰에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현지 활동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 22개월 동안의 폭격으로 어린이 4500명을 포함한 1만2500여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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