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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연간 65억 투입해 수입은 25억…만년적자 '골치'

입력 2016-08-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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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연간 65억 투입해 수입은 25억…만년적자 '골치'


연간 65억여원의 유지관리 비용을 투입하는 대통령 별장 청남대의 적자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 충북도가 투자를 늘리는 만큼 적자 폭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가 편성한 청남대관리사업소 일반회계 예산은 65억여원이다. 공무원 19명 등 90여명의 인건비가 19억원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관리·운영 비용이다.

이 같은 청남대관리사업소 예산은 지난 수년 동안 비슷한 규모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청남대가 연간 벌어들이는 입장료 수입은 24억~25억원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25억7600만원이었던 청남대 입장료(주차료 포함) 수입은 2014년 25억2366만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24억7414만원으로 더 감소했다.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입장료 수입은 15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여원보다 다소 늘었으나 회복세로 돌아선 것인지는 연말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남대 운영 적자 논란은 도가 소유권과 관리권을 넘겨받아 관광 사업을 시작한 2003년 이후 꼬리를 물어왔다.

그러나 도는 2008년 연 30억원대 였던 운영 비용을 되레 두 배가 넘게 늘렸다. 증액한 운영 비용은 청남대의 연간 적자 폭을 10억원에서 30억~40억원으로 키웠다.

'밑 빠진 독' 청남대에 쏟아붓는 운영 비용 때문에 청남대를 다시 청와대에 돌려 주자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민간 출입이 통제됐던 '대통령 별장'이라는 세간의 호기심마저 갈수록 약화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줄고 있다.

도는 청남대 사업성 강화를 위해 청남대특별법 또는 대청호 규제완화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 중이지만 수년째 공전만 거듭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통령 기념관 건립 등 시설 확충과 다양한 관광객 유치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때문에 청남대관리사업소의 일반회계 예산이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입장료 수입만으로 청남대 유지관리 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비수기 관람객 유치를 위한 세미나 유치 등 컨벤션 기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유료 입장객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의회 김학철(충주1) 행정문화위원장은 "청남대가 적자 운영을 지속하면서도 비용절감을 위한 운영 효율화 고민은 등한시한 채 투자만 늘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입장료와 시설 이용료 현실화, 속리산~청남대~단양팔경 등 충북 주요 관광벨트를 연결하는 연계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청주시 문의면 330필지 184만4843㎡ 터에 자리한 청남대의 소유권을 2003년 12월 도에 넘겨줬다. 도는 청남대의 재산 가치를 208억97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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