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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한계에 도전한다는 자세로 임했다"

입력 2016-08-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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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 만에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한계에 도전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이번 올림픽에 임했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떤 성적이 나올지는 스스로도 몰랐다"며 "제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올림픽에 나왔다"고 말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낸 박인비는 올림픽 개막 한 달전에서야 출전의사를 굳힐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박인비는 "주위에서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라는 말들이 있었다"며 "사실 나도 내가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올림픽 출전을 결심한 뒤로는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는 박인비는 지난 한 달 동안 남편의 선배인 새로운 코치와 함께 부상으로 흐트러졌던 스윙을 바로잡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 나서니 마음 먹은 대로 경기가 되지 않았다.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좋지 않는 성적을 냈지만 다시 한 번 이를 악 물었다.

박인비는 "부상 여파로 원하지 않는 동작들이 나왔다. 이번주에 쳐보니 거리도 줄어든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결과를 떠나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보여준 박인비는 2위와 5타 차의 완벽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인비는 "올 시즌 부상 등으로 인해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기간이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 이정도의 결과는 예상하지 못했다. 예상치 못하게 좋은 성적을 거둬 값진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을 극복하고 값진 결과를 얻은 박인비는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많은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을 떠올렸다.

박인비는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생각났다. 응원해 준 국민들과 갤러리분들, 남편, 부모님 등 많은 분들이 생각났다"며 "새벽에 경기를 보신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하늘의 뜻도 있었고 저 혼자 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수 차례 감사를 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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