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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림픽 마친 김세영 "100살까지 나와야죠"

입력 2016-08-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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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국가대표 김세영(23·미래에셋)에게 첫 올림픽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김세영은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벌어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오전 1시 기준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경기 후 "엄청나게 아쉽다. 실력대로 친 것 같다. 부족함을 느꼈고 올림픽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한국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어서 그래도 마음은 덜 무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세영은 누구보다 올림픽을 소중하게 여겼다. 준비 기간도 길었다. 맘속으로는 하루 이틀이 아닌 10년 넘게 출전의 꿈을 키웠다.

김세영은 "초등학교 6학년 때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 열렸다. 유도의 이원희 선수와 최민호 선수가 뛰는 것을 보면서 '나도 나가면 진짜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가 중학생이 되자 때마침 골프의 올림픽 복귀가 결정됐다. 김세영은 "발표된 뒤 '이것이 내 길이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준비를 했다. 그런 목표가 있었기에 좋은 선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시간을 거듭할수록 실력 발휘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세영은 "욕심이 많았다. 다른 대회는 마음을 쉽게 털 수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아무리 하려고 해도 잘 안 됐다"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다음 도쿄 대회 때 잘하겠다. 100살까지는 (올림픽에) 나서고 싶다"고 웃었다.

"(올림픽을) 많이 원했다. 꿈을 이루는 과정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이번 실수를 통해 다음 올림픽에서는 멋진 플레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김세영은 "돈은 언제든지 벌 수 있지만 시간이나 의미는 그렇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올림픽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4일 간의 짧은 여정을 마친 김세영은 이제 본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돌아간다. 그는 "올림픽이 끝났으니 앞으로 준비를 잘해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김세영은 "(박)인비 언니가 100% 우승할 것이다. 가서 응원하겠다"며 필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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