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시 우리 여자 골프는 강했습니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인비 선수가 116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뒤 두손을 번쩍 치켜든 박인비.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하며 우리 선수단에 9번째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2위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와는 5타 차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였습니다.
메이저대회에서만 일곱 번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하지만 올 시즌은 부진의 연속이었습니다.
손가락 부상에 시달리며 컷탈락의 수모까지 겪었습니다.
올림픽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박인비는 지난달 초 뒤늦게 리우행을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동안 무너진 스윙을 다잡으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이어 올림픽까지 석권하는 이른바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남녀 골퍼 통틀어 박인비가 처음입니다.
[박인비/여자골프 국가대표 : 금메달 너무 좋죠. 사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겁더라고요. (금메달은) 처음 받아보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게 다 새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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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손연재는 간발의 차이로 메달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개인종합 72.898점으로 4위에 올랐는데, 3위 선수와는 불과 0.685점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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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태권도 80kg 초과급에 출전한 차동민 선수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5명의 선수가 출전한 우리 태권도 대표팀은 전원이 메달을 따는 성과를 거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