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100m에 이어 200m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볼트는 3연속 올림픽 개인 2종목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만족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록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볼트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200m 결승전에서 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할 때 기록했던 19초78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과 이번 리우올림픽까지 100m와 200m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식적으로 3연속 올림픽 개인 두 종목 금메달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유일하다.
그러나 볼트는 만족 못하는 눈치다. 앞서 자신이 세웠던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겠다고 공언해서다.
볼트는 18일 열린 200m 준결승 경기를 치른 뒤 "나는 세계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라며 신기록 경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볼트는 막상 이날 결승에서 한참 못 미친 기록을 세웠다. 그는 경기 직후 "내가 이룩한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열심히 훈련하면서 그런 피땀이 보상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이번에 받아든 기록에는 만족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라며 "난 점점 나이를 먹고 있다. 내 몸도 늙었다"라고 신기록 경신에 실패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