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이 19일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을 만나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육군에 따르면 밀리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 서울사무소에서 장 총장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미 양국의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2016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의 준비 상황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밀리 총장이 이날 장 총장을 만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한 언급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군 관계자는 "사드 배치와 관련된 내용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선을 그었다.
군의 다른 관계자도 "장 총장이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했었는데 이번에는 밀리 총장이 답례 차원으로 장 총장을 만난 것"이라며 "현안 논의보다는 UFG 등 향후 일정과 관련해 서로 잘 준비하자는 식의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밀리 총장은 이날 장 총장과 1시간 가까이 만난 뒤 일본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밀리 총장은 지난 16일 중국에서 리쭤청(李作成)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사령원(사령관)과 회담을 갖고 사드 체계가 중국용이 아닌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 국민과 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우리나라를 찾아 18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사드 배치 후속 상황 등을 논의하고 한반도에 배치될 사드 체계를 운용할 주한 미8군 예하 제35방공포여단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