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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청와대 '이석수 비난'에 맹폭

입력 2016-08-19 13:12

"검찰에 '우병우 수사 지침' 준 것"
"사과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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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우병우 수사 지침' 준 것"
"사과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

더민주·국민의당, 청와대 '이석수 비난'에 맹폭


더민주·국민의당, 청와대 '이석수 비난'에 맹폭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9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비난한 청와대 공식 입장에 대해 "우병우 구하기 막장드라마를 보고 있다"고 맹폭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청와대는) 이 감찰관의 행위가 잘못된 것처럼 이야기해서 감찰 행위 자체를 의미없게 만들고자 한다"며 "일반 국민상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정수석은 검찰을 관장하는 위치인데, 우 수석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된다면 과연 현직을 유지하면서 온전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냉철한 판단 아래 국민 상식에 맞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우 수석의 버티기가 도를 넘었다. 현직 민정수석이 사법기관의 조사 대상이 된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는데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누가 이 정권을 믿고 따르겠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버티면 오기와 독선밖에 보이지 않는 청와대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오늘 중으로 (우 수석의 거취 문제를) 정리해달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우 수석 해임을 압박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유출을 위법으로 규정하고 '묵과할 수 없는 사안', '국기를 흔드는 일'등의 표현을 쓰며 비난하고 나섰다"며 "이는 검찰에 '눈치껏 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실상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특별감찰관 제도를 부정한 것"이라며 "청와대 주연의 우병우 구하기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하다"고 맹비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비대위에서 "(우병우 의혹이라는) 본말은 간 데 없고 이 감찰관이 어떻게 감찰 내용을 외부로 유포시켰는가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하겠다는 게 청와대 논평"이라며 "청와대가 또 엉터리 같은 수작을 시작한다고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특별감찰관실에서 감찰 내용을 흘렸느냐, 또는 '우병우 일병 구하기' 특수 사찰을 하는 사람들이 도감청을 했느냐, SNS를 들여다봤느냐 등 여러 의혹들이 우병우 의혹처럼 함께 커져간다"며 "이렇게 국민을 우롱하는 우병우 일병 구하기를 계속하고 특별감찰관을 압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우 수석 수사의뢰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하건만 적반하장으로 본질을 흩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 수석을 살리기 위해 갖은 애를 썼지만 결국 우 수석은 검찰 수사를 눈앞에 두게 됐다"며 현직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를 받는다면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진다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우 수석 사퇴·해임을 촉구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이 감찰관이 우 수석에 대한 감찰 진행 상황을 특정언론에 누설했다는 의혹에 대해 "중대한 위법행위이고 묵과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비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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