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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회장, 사재 100억 출연 '롯데콘서트홀' 개관 불참

입력 2016-08-19 10:54

롯데문화재단 이사장 직접 맡아 '메세나 경영' 강한 의지 보였지만

검찰수사에 당초 대규모 공식 개관행사 취소… 일반 공연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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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문화재단 이사장 직접 맡아 '메세나 경영' 강한 의지 보였지만

검찰수사에 당초 대규모 공식 개관행사 취소… 일반 공연으로 대체

신동빈 롯데회장, 사재 100억 출연 '롯데콘서트홀' 개관 불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본인의 사재 100억원을 출연, 건립돼 19일 개관하는 클래식전용공연장 롯데콘서트홀 개관식 행사에 끝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사실상 이날 개관식의 주역이지만 검찰 수사의 여파로 그가 참석하는 공식 개관 행사를 개최할만한 상황이 못되자 그룹 안팎에선 안타깝다는 목소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신 회장이 지난 3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사전 공연 관람을 했기 때문에 굳이 이번 개관 공연에까지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당초 롯데콘서트홀 측은 18일 저녁 문화계 및 각계 저명인사와 임직원 등을 초청해 개관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그룹 내부 사정으로 연기했다. 이 때문에 일반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 사실상 개관 공연이 된 것이다.

신 회장은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한 롯데문화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직접 맡아, 롯데콘서트홀 운영을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 활성화에 앞장섰다.

특히 재단 출연금 200억원은 신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고 롯데물산,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3사가 나머지 100억원을 조성했다. 신 회장은 콘서트홀 공사 과정에서도 여러번 현장을 찾으며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소극적이었던 롯데가 15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롯데콘서트홀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 클래식 음악계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룹 내부에서도 '적자 운영'에 대한 우려 의견이 많았지만 신 회장이 롯데그룹의 '메세나 경영'의 핵심으로 콘서트홀 건립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롯데콘서트홀의 연간 운영비는 감가상각까지 포함해 300억∼320억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티켓 판매 및 대관 등 예상 공연 수익은 이에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이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이나 개인의 후원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콘서트홀 운영에 대한 적자는 그룹 차원에서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콘서트홀은 잠실 롯데월드몰 8~10층에 위치해 있으며 민간이 세운 국내 첫 대형 클래식 전용홀(2036석)이다. 포도밭처럼 여러 구획으로 나뉜 객석이 무대를 감싸 소리가 사방으로 고루 전달되는 '빈야드(vineyard)' 구조를 갖추고 있다. 서울에 대규모 클래식 음악홀이 생긴 것은 1988년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후 28년 만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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