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9일 청와대의 이석수 특별감찰관 관련 입장에 대해 "청와대가 또 엉터리 같은 수작을 시작한다고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우병우 의혹이라는) 본말은 간 데 없고 이 감찰관이 어떻게 감찰 내용을 외부로 유포시켰는가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하겠다는 게 청와대 논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별감찰관실에서 감찰 내용을 흘렸느냐, 또는 '우병우 일병 구하기' 특수 사찰을 하는 사람들이 도감청을 했느냐, SNS를 들여다봤느냐 등 여러 의혹들이 우병우 의혹처럼 함께 커져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국민을 우롱하는 우병우 일병 구하기를 계속하고 특별감찰관을 압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검찰은 우리 당의 소위 리베이트 사건에 대해선 우사인볼트보다 더 빨리 뛰어가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기각하니 청구하고, 또 기각하니 또 청구하려다 불구속 기소했다"며 "검찰이 왜 새누리당과 권력층에 대해서는 부드러운 수양버드나무가 됐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에 대해 '우사인볼트식 신속 수사'를 하라는 게 우리 당의 공식 요구"라고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코끼리를 바늘로 찔러 죽이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찌르는 방법을 써왔다"며 "지난 7월18일 우 수석에 대한 첫 보도가 나온 이후 오늘까지 33일째 계속해서 바늘을 찌르고 있다"고 지금까지 사퇴하지 않고 있는 우 수석을 비판했다.
그는 "오늘 중 (우 수석을) 해임하는 것이 우 수석도 살고, 우 수석 가족도 살고, 검찰도 살고, 특히 박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바늘을 찔러대겠다"고 박근혜 대통령의 우 수석 해임을 거듭 압박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에 대한 감찰 진행 상황을 특정언론에 누설했다는 의혹에 대해 "중대한 위법행위이고 묵과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비판했다.
(뉴시스)